내장 둘레에 찌는 지방, 수명에 직결
마른 체형에도 불구하고 배에만 살이 많다면 '내장지방'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복강 안쪽 내장 사이를 연결하고 있는 장간막에 지방이 많이 쌓이는 것을 내장비만이라고 한다. 늘어난 뱃살에 감춰진 내장비만은 대사증후군, 고지혈증, 인슐린 저하 등으로 심혈관질환과 당뇨병의 위험 등 다양한 성인병의 위험을 높인다. 오히려 피부 아래층에 축적되는 피하지방보다 더 위험한 것이 내장비만이다. 일단 내장지방은 한번 쌓이게 되면 쉽게 분해되지 않고 계속해서 축적되려는 경향이 있으며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흔히 말하는 올챙이배, 똥배, 술배를 그냥 쉽게 간과해서는 안 되는 이유이다.
내장비만의 측정 기준과 원인
내장비만을 측정하기 위한 가장 편한 방법은 허리둘레 측정이다. 남자 복부비만과 여자 복부비만 기준에는 차이가 있는데, 우리나라 기준으로 남자 복부비만은 허리둘레 90cm(35.4인치), 여자 복부비만은 허리둘레 85cm(33.5인치) 이상일 경우를 말한다. 이때 줄자로 허리둘레를 쟀을 때 갈비뼈 아래와 골반의 가장 높은 곳의 중간인 배꼽에서 1cm 정도 아래를 재는 것이 정확하다. 조금 더 정확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은 복부 CT를 찍는 것이지만 최근에는 인바디 기계가 보급화되어 있기 때문에 이로 체크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내장비만은 주로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많이 나타나고 주요 원인에는 육류, 탄수화물의 과다 섭취, 패스트푸드 섭취 등의 잘못된 식습관이 있다.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고 남은 잉여 탄수화물은 지방 형태로 몸에 저장되기 쉽기 때문이다. 또한 운동 부족, 음주, 흡연 등이 그 원인이 된다.
내장비만 탈출법
내장지방을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식습관의 개선이 필요하다. 내장비만의 원인이 되는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단백질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 고단백 식품은 근육을 생성하고 유지하며 대사율을 높이고 식욕을 억제한다. 연어, 참치, 닭 가슴살, 달걀, 두부, 견과류 등의 섭취를 늘리고 빵, 흰쌀, 파스타, 시리얼 등의 섭취를 늘려 내장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리고 내장지방을 빼기 위해서는 건강한 지방을 섭취해야 한다. 포화지방이 아닌 오메가3와 같은 고도 불포화 지방을 섭취하는 것이 그것이다. 견과류, 아보카도, 코코넛오일 등의 식품을 일주일에 2번 정도는 섭취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적절한 운동이 필요하다. 특히 복부지방을 없애기 위해서는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한다. 유산소 운동을 일주일에 5~6번, 적어도 40~50분 정도를 하는 것이 좋다. 운동을 시작하고 20분은 지나야 내장지방에 영향이 있기 때문이다.